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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ore]_제 2 화 『 고븐힐의 연주가 』_18.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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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친구





에이프릴과 헌터들이 센터장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갔다. 10평 남짓한 센터장 사무실은 방이 두개로 되어 있는데 문을 열고 들어가는 곳은 센터장 책상과 손님을 맞이할 수 있는 접견실이었고, 그 옆엔 취조실처럼 커다란 유리가 있는 방이 있었는데 블라인드로 가려져 있어 안이 보이진 않았다.




“코비, 저희 왔어요.”





오브라이언이 접견실을 두리번 거리며 소리쳤다. 에이프릴과 슈프리머는 지친 듯 소파에 털썩 주저앉았다. 오후 4시, 불이 꺼진 접견실은 블라인드 사이로 석양 빛이 희미하게 보였고, 옆방으로 통하는 좁게 열린 문 사이로 빛이 새어나왔다.



“코비, 뭐해요?”





오브라이언이 연구실에 앉아 무언가를 열심히 만지작 거리는 코비를 쳐다보며 말했다. 정보보안센터장 코비는 헤드셋을 착용하고 있었는데 수시로 기계의 스위치를 껐다 켰다 하며 무언가를 골똘히 듣고 있었다. 오브라이언이 코비의 어깨에 손을 올리자 코비는 그제서야 사람이 방문한 것을 인지한 듯 오브라이언을 보며 웃었다.







**************







“지난번에 자네들이 가져다 준 자료를 토대로 추려낸 거야.”





코비는 테이블에 회색 바인더를 가져다 놓았다. 셋은 바인더를 펼쳐 자료를 훑어 보기 시작했다.





“안드레아노 미쵸. 35세. 콜롬비아계 이카드로 지부 출신이지. 지부가 소멸한 뒤로 13살 때까지 방치구역(Indifference area)에서 떠돌아다니다가 불법이민으로 카스트 지부로 들어왔지. 20살 때 자포리자 랑데뷰에서 클럽 DJ로 4년 정도 일했는데 꽤 잘 나갔었나 보더군. 그러다 불법이민자 신고가 들어와서 행적을 감췄고, 그 뒤로는 공식적인 기록이 없네. 아마 가명을 썼겠지.”





사진 속 남자는 까무잡잡한 피부에 크고 흰 눈, 그리고 두꺼운 입술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다른 한명은. 세르게이 위진스키. 34세. 러시아계 히데마 지부 출신이고 내전 중에 가족이 모두 사망해서 피난민으로 왔군. 샤보엘에서 히라부시라는 갱단에서 일했는데 조직폭력가중처벌로 3년 복역했군.”





짧은 턱수염이 난 머리가 펑퍼짐하게 뻗은 키크고 깡마른 사내의 모습이 사진에 보였다.





“둘 다 보니 제대로 된 일자리를 구하기는 힘든 환경인 것 같구만. 하긴 뭐 요즘 같은 세상에야 평범한 사람도 일할 곳이 없는데 사는 모습은 다 똑같겠지.”





코비는 피곤한 듯 두 손가락으로 미간 사이를 꼬집었다. 그리곤 손에 든 위스키를 한 모금 마셨다.





“이 사람들 지금 어디에 있어요?”





슈프리머의 질문에 코비가 한 숨을 크게 쉰 뒤 천장을 쳐다보았다.